대학교수가 신세대 취향에 맞는 인터넷 영어학습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동서대 영어영문학과 정규태(鄭圭泰.36) 교수가 주인공.
鄭교수는 "영어와 인터넷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자는 생각에 이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고 말했다. 동서대 3학년 전체가 올해 이 프로그램으로 영어회화(4학점) 를 배운다. 내년부터 전교생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강의는 이렇게 진행된다. 고속 인터넷망이 깔린 동서대 컴퓨터 랩실에서 학생들은 CD롬을 하나씩 받는다. CD롬에는 영어교재 내용, 교재와 관련된 영어 웹 사이트 60개.억양분석 프로그램.팝송 등이 수록돼 있다. CD롬을 컴퓨터에 끼우고 제3과(Living to eat, or eating to live) 를 클릭한다. ''먹기 위해 사는 건지, 살기 위해 먹는 건지'' 라는 주제를 놓고 교수와 영어로 대화한다.
그러다 음식과 관련된 사이트로 들어간다. 학생들은 영어 사이트를 휘젓고 다니면서 미국의 음식과 조리법 등을 영어로 익힌다. 이렇게 교수와 함께 공부하는 시간은 1주일에 1시간. 2시간은 랩 실에서 스스로 공부한다.혼자 듣기.말하기.읽기.쓰기 등 영어의 모든 것을 배울 수 있다.
원어민의 발음을 반복해 들을 수 있다.읽으면 모니터에 억양이 바로 나타난다. 웹사이트는 학생 수준에 따라 바꾸거나 추가할 수도 있다.
鄭교수는 "영어와 인터넷을 동시에 배우게 된다" 며 "21세기에는 인터넷과 연결한 영어 학습법을 적용해야 한다" 고 강조했다. 그는 오는 6월 미국 시애틀에서 열릴 세계영어학회에도 이 프로그램을 보고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