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무역수지 8억달러 흑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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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중 무역수지가 당초 예상을 웃도는 8억달러 흑자로 나타났다.

산업자원부는 2월 한달간 수출이 1백28억2천만달러 (통관기준 잠정치) 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7.3% 증가하고 수입은 1백20억2천만달러로 57.5% 증가, 8억달러의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했다고 1일 발표했다.

이에 따라 올들어 2월까지의 무역수지는 지난 1월의 3억9천만달러 적자를 상쇄하고 4억1천만달러의 흑자로 돌아섰다.

2월중 수입은 국제유가 급등에 따른 원자재 수입과 시설투자 재개에 따른 기계류 수입이 크게 늘면서 증가율이 사상최대치를 기록하는등 급증세를 보였다.

그러나 월말 3일동안 대형선박.반도체.컴퓨터 등의 수출호조에 힙입어 수출물량이 30억달러 가까이 몰린데다, 향후 환율하락을 우려한 일부 중소기업들이 수출을 앞당기는 바람에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분석됐다.

지역별로는 일본으로의 수출이 41.9%의 증가율을 기록했고 미국과 유럽연합 (EU)에도 각각 21.6%, 26.2% 의 수출증가율을 나타내는등 선진국 시장으로의 수출이 23.1% 늘었다.

그러나 일본의 경우 전자.전기부품과 자본재의 수입증가로 올들어 지금까지 1년전에 비해 66.7% 나 늘어난 15억달러의 무역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김상열 산자부 무역정책심의관은 "국제원유가가 강세를 지속하고 있어 3월까지는 큰 폭의 무역흑자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이지만 유류 수요가 줄어들고 수출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2분기 이후에는 흑자폭이 확대될 전망" 이라고 밝혔다.

홍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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