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1000년에 한 번꼴’ 쓰나미에도 대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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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일본 정부는 지진 및 쓰나미에 대응하기 위해 1000년에 한 번 있을까 말까 한 최대급 재해도 상정해 대처하기로 했다.

 일본 정부의 중앙방재회의는 26일 정리한 중간 보고서에서 “헤이안(平安)시대의 조간(貞観) 지진(869년·규모 8.3) 등을 방재의 고려 대상에서 제외해 왔던 것이 이번 동일본 대지진의 피해를 키운 측면이 있다”며 “그런 반성의 연장선상에서 역사 기록 등에 남겨져 있지만 구체적 상황이 밝혀지지 않은 모든 지진도 방재 검토 대상으로 삼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일 정부는 역사적 자료뿐 아니라 연안의 퇴적물 등을 조사해 과거의 쓰나미 규모를 추정하고 그에 맞는 상정 작업에 착수할 방침이다. 일 정부는 그동안 과거 수백 년의 자료를 토대로 ‘반복해 발생하고 있어 가까운 장래에도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지진’을 ‘방재(防災) 검토 대상’으로 삼아 왔다.

도쿄=김현기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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