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ITOR’S LETTER]집 장만

중앙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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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4호 02면

이 집 저 집을 전전하다 내 집을 마련한 기쁨이 바로 이런 것이겠죠. 22일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안에 문을 연 국내 최초의 대중음악 전문공연장 올림픽홀(사진) 말입니다.그동안 테니스장으로 사용되던 이곳이 1년간에 걸친 리모델링 끝에 대중음악을 위한 근사한 복합문화공간으로 탈바꿈했죠. 지하 1층, 지상 2층에 연면적 1만1826㎡(약 3583평) 규모인 이곳에는 고정 2452석과 스탠딩 700석을 갖춘 대공연장, 언더그라운드 및 인디밴드를 위한 240석 규모의 소공연장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특히 내부 시설물 환경 개선을 통해 에코를 제어하고 잔향 시간을 1.8초에서 1.2초로 줄여 다양한 무대 연출을 가능토록 했다죠.

또 대중음악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기획 전시관, 노래 강습 및 악기 체험을 할 수 있는 뮤직 아카데미, 1920년대부터 K-POP으로 불리고 있는 한류 음악까지 우리나라 대중음악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각종 자료도 눈길을 끕니다.

22일 저녁 열린 개관 기념 공연은 세대를 초월한 가수들의 신나는 축하무대였습니다. 무대에 선 김건모씨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간 가수들은 경기장 등 각종 체육시설에서 공연했습니다. 훌륭한 음향시설을 갖춘 전문 공연장이 생겨 후배들이 더 좋은 환경에서 노래하게 돼 감사합니다.”
제대로 깔린 멍석 위에서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할 어떤 노래와 어떤 가수가 나올지 기대가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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