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질환’ 주영이에게 따뜻한 손길 줄이어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20면

아내와 두 딸이 갑작스러운 급성 폐질환으로 사경을 헤매다 지난 19일 둘째딸 진주가 끝내 숨진 육군 전효택(35) 상사 가족의 안타까운 사연이 알려진 후 각지에서 온정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23일 육군에 따르면 언론에 전 상사의 사연이 보도된 21일 저녁부터 이날까지 800여 명이 돕겠다고 나섰다. 이충희(사진) 듀오 사장은 2000만원을 쾌척했다. 이 회장은 “갑작스럽게 닥친 아픔으로 전 상사의 상심이 크겠지만 낙심하지 말고 힘을 내기 바란다”며 “이른 시일 안에 아내와 큰딸이 회복될 수 있도록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명박 대통령도 이날 전 상사 부인 백현정(31)씨와 큰딸 주영(5)양이 입원한 서울아산병원으로 윤영범 국방비서관을 보내 금일봉을 전달하고 빠른 쾌유를 기원했다. 청와대 직원들도 성금을 모금 중이라고 한다. 김관진 국방부 장관도 전 상사 가족의 안타까운 사연을 듣고 국방부 직원들에게 모금활동을 펼치자고 제안한 데 이어 성금을 전달했다.

전 상사는 “분에 넘친 따뜻한 정과 큰 도움을 주신 모든 분께 머리를 숙여 감사한다”며 “포기하지 않고 더욱 힘을 내어 가족들이 회복하는 대로 부대에 복귀해 국방 임무에 전념하겠다”고 말했다.

정용수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