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동네] 400년 만에 공개된 조선시대 부부의 편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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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국립대구박물관(관장 함순섭)은 9월 18일까지 진주하씨(晉州河氏·1580~1652년 추정) 묘에서 출토된 복식과 편지(중요민속자료 229호)를 공개하는 ‘400년 전 편지로 보는 일상-곽주 부부와 가족이야기’ 특별전을 연다.

대구 달성군 현풍면 대리에 거주하는 현풍 곽씨 후손들이 1989년 12대 조모 진주하씨 묘를 이장하는 과정에서 수습한 의복과 한글편지가 전시된다. 진주하씨는 현풍 곽씨 19세손인 곽주(郭澍·1569~1617)가 첫째 부인과 사별한 뒤 재취한 여인으로, 전처 소생 아들과 갈등을 일으켜 부부가 별거해야 했다. 곽주 부부는 편지로 많은 사연을 주고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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