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군, 자체감사 외지인에 맡긴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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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4면

충북 음성군(이필용 군수·사진)은 자체 감사에 인근 시·군의 감사요원을 투입하는 교체감사를 실시한다고 22일 밝혔다. 감사의 객관성을 확보하고 공직비리를 사전에 차단하겠다는 취지다. 음성군은 이 같은 내용이 담긴 ‘감사협력을 위한 MOU(양해각서) 체결 운영’안을 군의회에 제출했다. 음성군은 충주시·진천군·괴산군 등 인근 시·군의 협조를 얻어 이르면 9월부터 교체감사를 시작할 방침이다. 군은 현재 소속 공무원만 감사요원으로 선정할 수 있도록 규정한 ‘음성군 자체감사 규칙’도 개정할 예정이다.

 그동안 일선 시·군의 자체감사는 혈연과 지역, 학연 등으로 공정한 감사가 이뤄지지 않는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군청 내 직원으로 감사요원을 구성해 같은 분야만 감사하는 등 사각지대가 발생한다는 문제점도 있었다.

 음성군 서길석 기획감사실장은 “공직비리가 발생한 후 처리도 중요하지만 예방적 감사도 중요하다”며 “인근 시·군과 감사요원을 교류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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