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앤더슨골프 이모저모

중앙일보

입력

○…타이거 우즈와 마이클 캠블의 대결은 경기 전의 뜨거운 관심과 달리 싱겁게 끝나 팬들을 실망시켰다.

풍성한 바지에 똑같이 검은색 긴팔 옷을 입고 검은색 모자를 쓴 채 경기장에 모습을 나타낸' 두 선수는 첫번홀에서부터 우열을 뚜렷이 드러냈다.

캠블이 티샷을 왼쪽 러프에 빠뜨려 어려움에 빠진데 비해 우즈는 웨지샷을 홀컵 2m 거리에 붙여 가볍게 버디를 잡았다.

우즈는 2번홀(파5.5백26야드)에서도 캠블보다 티샷을 35m 더 멀리 친 뒤 6번아이언으로 세컨드샷을 7.5m 거리에 붙여 갤러리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반면 캠블은 3번우드로 친 세컨드샷이 그린 주변 벙커에 빠져 두홀을 뒤졌고 이후에도 1m 퍼팅을 놓치는 등 잇따른 퍼팅난조로 완패, 이날 31번째 생일잔치를 스스로 망쳤다.

캠블은 경기를 마친 뒤 "거의 모든 홀에서 우즈는 나보다 50m 앞에서 샷을 날렸고 칩샷.퍼팅 능력에서도 뛰어났다" 고 패배를 시인.
비바람 거세 경기중단

○…이날 경기장인 라코스타골프장에는 경기 시작 전부터 비바람이 몰아쳐 선수들이 플레이하는데 애를 먹었다.

경기 연장을 검토하던 대회위원회측은 빗줄기가 약해지자 물기제거용 고무롤러로 그린 위에 고여 있는 물을 빼고 경기를 속행했으나 저녁 무렵 다시 비바람이 강해져 남은 두 경기를 중단시켰다.

이때문에 콜린 몽고메리-데니스 폴슨의 경기는 몽고메리가 한타 앞선 채 17번홀에서 경기를 중지했'고 토마스 비욘(덴마크)-글렌 데이도 16번홀에서 승부를 연기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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