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칼럼] 겨드랑이 땀에 냄새까지…적절한 치료하세요

중앙일보

입력

더운 여름에 대부분의 사람들이 가장 기피하는 셔츠의 색깔은 ‘회색’이다. 회색이 더워 보이기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회색셔츠는 땀에 젖으면 검게 변하는 것이 더 큰 이유이다.

실제로, 겨드랑이 부분이 땀에 젖은 사람을 보면 남녀에 상관없이 지저분한 인상을 줄 뿐만 아니라 당사자도 옷을 갈아입고 싶을 만큼 민망할 수 있다. 특히, 면접이나 미팅 등 중요한 자리이거나, 몸이 밀착될 수밖에 없는 만원버스나 출퇴근길 전철이라면 곤욕스러움은 극에 달한다.

게다가 겨드랑이에 땀을 동반한 ‘암내’를 갖고 있다면 문제는 더 심각하다. 옷에 땀이 흥건하게 젖어 암내까지 풍긴다면 대인관계에 장애요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다한증을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우선, 다한증만으로 고민이라면 ‘보톡스 주사’가 방법이 될 수 있다. 주로 얼굴 주름을 개선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땀샘에 분포된 신경 전달 물질의 분비를 억제하는 효과도 있어 땀 분비를 차단하기도 한다.

이러한 주사요법은 80~90%까지 땀이 억제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그러나 시술 후 1~2정도 시간이 경과해야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하며, 6개월 정도의 지속기간으로 영구적인 방법은 아니다.

만약, 액취증을 동반한 다한증이라면 시술 방법은 주사요법만으로는 가능하지 않다. 이런 경우, ‘리포셋 흡입술’이 대안이 될 수 있는데, 이는 피하지방층과 진피 하부에 위치한 땀샘을 제거하는 시술이다.

앞서 말했듯이 땀으로 인한 불편함은 일상생활에서 나타나기 때문에 더욱 문제가 된다. 때문에, 증상에 알맞은 치료법으로 ‘땀’ 때문에 고통스러웠던 여름의 스트레스는 날려버리고 뽀송뽀송한 피부로 거듭나길 바란다.

유상철 피부과 전문의

피부과의사들의 '아름다운 피부 관리실' 칼럼 더 보기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