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에 다닌 뒤부터 확실히 아토피가 심해졌어요. 수업 참관을 갔더니 아이들에게 과자를 주더군요. 집에서는 유기농 과일만 주고 신경을 쓰는데…” (가정주부 K씨. 31세) 경제적 어려움과 같은 이유로 맞벌이를 하는 경우가 많은 우리나라에서 유치원이나 유아원 등 어린아이들을 맡겨야 하는 기관들에 대한 어머니들은 불안감을 토로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아토피피부염이 있거나, 보육기관에 맡긴 뒤 아토피피부염이 생기면 불안은 불만이 되고, 분쟁까지 이어지는 사례도 적지 않다. 물론 남의 아이를 맡아서 돌봐주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며 한명도 아닌 여러 아이를 돌보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특히 특별한 환경관리가 필요한 아토피 피부염이 걸린 아이들을 보육교사가 하나하나 신경 쓴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박성배 한의사는 “어린이집이나 놀이방 등에 아이를 맡겼을 때 아토피성 알레르기 증상이 급격하게 악화되는 경우가 많지만, 의료 전문 인력을 확보하고 있는 곳은 거의 없을 뿐 아니라 보육시설 원장과 교사, 영양사 등 주요 종사자 대부분이 아토피 전문지식이 부족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아토피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이 있는 상담사 등을 배치하는 것이 가장 좋지만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다”며 아쉬움을 전했다. 이에 따라 부모들 5가구 중 1가구는 어린이집이 아닌 가정에서 보육을 하고, 인터넷 카페 등을 통해 알게 된 부모들끼리 친환경 급식과 청정한 공기가 보장되는 안전한 놀이방을 공동으로 운영하기도 한다. 그러나 근본적인 대책이 해결될 수 있는 정도는 아니며, 공동육아는 비용, 환경 문제로 선택의 어려움이 있다. 결국 현재 선택할 수 있는 방법 중 최선은 아토피 피부염이 있다면 재발하지 않도록 노력하고, 아토피가 생기지 않는 체질로 개선하는 것이다. 아토피가 면역력 관련 질환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결국 면역력에서 해답을 찾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박성배 한의사에 따르면 “면역력이 약해지는 이유는 대부분 내부 장기의 이상에서 찾을 수 있다.”며, “어느 장기에 이상이 있는지는 환자다 다르지만 원인을 찾아 건강하게 하면 면역력을 정상화 할 수 있고, 아토피도 자연스럽게 치료할 수 있다”고 말했다. 즉, 우리 몸을 하나의 유기체로 보고 개인에 따라 아토피가 생긴 원인을 찾는 것부터 시작한다면 아토피도 치료 불가능한 질환만은 아니라는 것이다. 게다가 아토피 피부염을 앓고 있는 환자가 아니더라도 체내의 환경을 개선시키고 면역력을 강화시키는 것은 어린 아이들에게 꼭 필요하다. 피부뿐만 아니라 체내까지 건강한 아이로 키우고 싶다면 교육기관의 환경 탓을 하기보단, 아이의 체내환경을 개선시켜 주는 것을 우선으로 하는 것은 어떨까. ■ 도움말 제공 : 하늘마음 한의원(www.skin8575.com) 정리 : 김진경(jk0402@jcubei.com)
[Q&A] ‘긁적긁적’ 어린이집 가고부터 아토피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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