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세자는 왜 뒤주에 갇혀 죽었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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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6면

‘비운의 왕자’ 사도세자가 뒤주에 갇혀 죽은 이유에 대해 여러가지 설이 있다. 재야 역사학자 이덕일 한가람역사문화연구소장은 1998년 펴낸 『사도세자의 고백』에서 사도세자는 미치지 않았으며, 노론의 견제를 받아 죽음에 이르렀고, 혜경궁 홍씨는 사도세자 일로 친정이 몰락하자 오로지 친정의 죄를 변명하기 위해서 한중록을 지었다고 주장했다. 대중적으로 널리 팔린 책은 TV 사극에도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그러나 최근 정병설 서울대 교수(국문학)는 이에 정면으로 반박하는 입장을 냈다. ‘현고기’ 같은 야사부터 영조가 쓴 사도세자의 명문(銘文), 사도세자 본인의 편지 등 여러 사료를 통해 이 소장의 사료 해석이 오독과 과장으로 이뤄져 있다고 주장한 것이다. EBS ‘TV 평생대학-역사이야기’가 20일부터 3주간 월·화요일 밤 12시 35분에 ‘정병설의 권력과 인간’을 방영한다. 정 교수는 조선 산문 문학의 정수로 꼽히는 한중록을 통해 17~18세기 조선 사회와 영조와 정조, 사도세자의 ‘진실’을 파헤칠 예정이다.

강혜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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