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기아·골드뱅크·LG, PO행 총력전

중앙일보

입력

두장 남은 6강 플레이오프 티켓을 놓고 벌이는 기아.골드뱅크.LG의 각축이 치열하다. 현대.SK.삼성이 티켓을 차지했고 삼보의 진출이 확정적인 가운데 남은 티켓의 향방은 아직도 묘연하다.

기아.골드뱅크.LG는 21일 현재 18승22패로 공동 5위. 8위 SBS, 9위 동양도 희망은 있고 5~9위간 승차도 2게임에 불과하지만 분위기상 공동 5위팀 가운데 두팀이 티켓을 거머쥘 것이란 전망이 유력하다.

세팀 모두 5경기씩을 남겼다. 변수는 상대할 팀이 어디냐에 있다. 단순히 시즌 전적을 기준삼을 경우 남은 경기에서 기아.LG의 예상 승률은 50%, 골드뱅크는 33%다.

그러나 이 예상은 참고자료일 뿐이다. 골드뱅크가 4라운드 이후 오름세를 탄 반면 기아.LG는 기진맥진했다. 또 골드뱅크는 5경기중 하위팀과의 경기가 세차례, 기아.LG는 두차례다.

윤곽은 이번주 안에 드러난다. 세팀 모두 세경기에서 2승1패가 목표다. 특히 22일 경기가 분수령. 공교롭게도 세팀은 올시즌 2승2패로 호각을 이룬 팀을 상대한다.

만약 한팀이 5위를 굳히고 두팀이 공동 6위가 되면 동률팀간 시즌전적을 따진다. 골드뱅크는 기아와 2승3패, LG와 4승1패를 기록했고 기아는 골드뱅크와 3승2패, LG와 2승3패다.

세팀이 동률을 이루면 해당팀간 공방률(총득점÷총실점)을 따진다. 골드뱅크가 1.04로 기아(1.01)나 LG(0.92)보다 유리하다.

각 팀은 주력 선수들의 막판 활약에 운명을 걸고 있다. 골드뱅크는 20일 감기 몸살에도 불구하고 3, 4쿼터에만 23득점을 올린 현주엽의 투혼으로 상승세를 이끌어 간다는 전략이다.

LG도 골밑에서 박훈근과 박재헌이 시즌 초반보다 무르익은 활약을 펼치고 있어 기대가 크다.

기아는 체력저하 기미를 보이는 강동희를 대신해 팀의 리더로 떠오른 김영만의 득점력에 6강 진출을 사실상 맡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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