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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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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수를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해서는 현재 자신의 위치를 확인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다음으로 수능 관련 학습상태를 확인하자. 영역별로 어느 정도 학습이 되어 있는지 구체적으로 정리해보자. 예를 들어 어떤 교재로 공부했는데 성취는 어느 정도인지, 얼마의 시간이 걸렸는지 체크하는 식이다. 교재의 장점 혹은 단점도 써봐야 다음에 공부할 책을 수준에 맞게 선택할 수 있다.

 영역별 학습에 있어서는 자신 있는 영역과 약한 영역을 구별하고, 각 영역에서 자신 있는 부분과 약한 부분을 정리한다. 그래야 어느 부분까지 공부해야 하고, 얼마의 시간이 필요한지 짐작할 수 있다. 자신의 전년도 수능 성적도 살펴보자. 평가원 모의고사 성적, 학원 모의평가 같은 자료를 토대로 현재 자신의 점수가 얼마인지 영역별로 백분위 점수와 총합을 기록해보면 된다. 마지막으로, 자신의 성격이나 생활습관을 적어보자. 밤늦게 공부하는 유형인지, 아침에 집중이 잘되는 유형인지, 도서관에서 공부가 더 잘되는지, 학원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은지 등 가장 효과적으로 공부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자.

 반수를 하는 학생들은 재학생, 재수생에 비해 절대적인 학습량이 부족하다. 반수의 약점을 극복하려면 먼저 각 과목에서 자신의 취약부분을 정확하게 파악해야 한다. 최근 수능 기출문제를 풀어보면서 자주 틀리는 문제, 몰라서 풀지 못한 문제들을 철저히 분석해 성적의 ‘빈틈’을 막는 것이 관건이다.

 수험생활 당시 특히 취약했던 유형들을 따로 정리한 뒤 그 문제들을 해결하는 데 필요한 정의나 개념, 풀이과정을 꼼꼼히 기록해 놓는 것도 방법이다. 최근 수능에 새롭게 등장한 문제 유형을 파악하거나 자신의 대입 실패 이유를 분석하는 일도 잊어선 안 된다. 취약 부분을 보완할 땐 서두르지 말고 시간을 충분히 들여야 한다. 개념정리와 문제 풀이는 함께 익히도록 한다. 개념이 어떻게 활용되는지 문제를 풀며 확인하고, 다른 방법으로 문제를 풀면서 그 문제에 접목시킬 수 있는 개념이 어떤 게 있는지 찾아보는 식으로 공부해야 효과를 높일 수 있다.

 자신의 학습상황을 주기적으로 점검하는 일도 중요하다. 이는 혼자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가장 어려운 문제일 수 있다. 일주일에 한 번 정도 자신의 영역별 실력과 학습시간을 비교 점검해 보고 영역별로 균형 있게 공부하는지, 취약점은 보완되는지, 학습계획이 적절한지 등을 확인해야 한다. 생활관리와 컨디션 조절도 신경써야 한다. 수험 준비기간이 짧은 만큼 절제된 생활을 통해 학습리듬을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생활관리의 핵심은 적절한 수면량 유지와 컨디션 조절이다. 이들이 제대로 관리되지 않으면 집중력이 흐트러질 수 있다. 취침·기상 시간을 수능 시험날에 맞춰 생활하고, 하루 20∼30분 정도의 가벼운 운동으로 체력을 유지해야 한다.

<최동규 일산청솔학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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