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 헤슬러, '바람난 아내 때문에 못 살아'

중앙일보

입력

독일의 축구스타 토마스 헤슬러(tsv 1860 뮌헨)가 바람난 아내때문에 은퇴의 기로에 섰다.

'98프랑스월드컵에서 대표팀 미드필더로 뛰었던 헤슬러는 17일(한국시간) 발행된 주간지 `스포르트 빌트'와의 인터뷰에서 "지금 당장 또는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A매치(국가대표팀간 경기)에 97차례나 출전한 백전노장의 불명예 은퇴는 아내 안젤라가 팀 감독과 불륜을 저지른 사실이 이달 초 언론에 들통난 것이 결정적 계기가 됐다.

선수 아내에게 접근한 감독 에드가 기넨은 지난 주 구단주인 칼 하인츠 빌트모서에 의해 해고됐다.

헤슬러는 "불륜 사실을 지난 해 10월 처음 알았으며 별거한 지 이미 몇 달이 됐다"고 밝히고 "그러나 언론이 축구가 아닌 남의 사생활을 다뤄서는 안 된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그러나 아내 안젤라는 "클럽은 여전히 시대에 뒤떨어져있다"고 구단의 감독해고조치를 비난한 뒤 "기넨과의 불륜이 남편의 재계약에 도움이 되지 않았지만 앞으로 남편과 함께 살면서 매니저역할을 맡을 것"이라고 밝혔다. [뮌헨 dpa=연합뉴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