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주(53·사진) 미래에셋 회장이 배당금 38억원을 장학재단에 기부한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9일 서울 을지로 본점에서 주주총회를 열고 2010 회계연도에 주당 1000원, 총 114억원을 배당키로 결정했다. 미래에셋운용의 지분 54.33%를 가진 박 회장은 배당금 61억9000만원 가운데 세금을 제외한 38억원 전액을 ‘미래에셋 박현주재단’에 기부키로 했다.
이는 박 회장이 3년 전 직원들과 약속한 것을 실행한 것이다. 박 회장은 2008년 미래에셋 직원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2010년부터 배당금 전액을 이 땅의 젊은이들을 위해 쓰겠다”고 밝힌 바 있다. 박현주재단은 2000년 박 회장이 75억원을 기부해 세운 사회복지재단이다.
한편 미래에셋운용은 박 회장과 구재상 부회장을 이사로 재선임했다. 청와대 경제수석 출신인 박병원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은 전임 김석동 현 금융위원장의 뒤를 이어 사외이사로 선임됐다.
손해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