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E 대학] 신입생은 4주간 전공·진로 탐색 … 교수는 산업현장 체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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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학력증진실담당 교수가 학생들을 지도하고있다. [사진=건양대 제공]

건양대는 1991년 개교해 올해 20주년을 맞은 젊은 대학이다. 김희수 총장은 평소 ‘가르쳤으면 취업까지 책임진다’는 정신을 대학의 전략적인 목표로 삼아왔다. 취업에 필요한 핵심역량과 대학 인재상을 명확히 하고 실무형 교육과정과 학사제도를 발전시켰다. 학부교육선진화 계획은 이 연장선상에 자리매김하고 있다. 교육과정·학사제도·지도체제 혁신부터 행정부서·연구조직 신설까지 73개에 달하는 제도를 신설하거나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건양대 신입생들은 3월 정규학기 외 별도로 4주간 동기유발학기 과정을 밟는다. 자기주도학습 방법을 배우고 다양한 체험활동으로 취업진로를 설계하는 등 대학생활 조기적응을 돕는 프로그램이다.

학생들은 전공·진로와 관련한 구체적인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교육을 받는다. 전공이해교육, 미래직장 탐방, 졸업선배 멘토링, 리더십 캠프 등 진로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교육이다. 구희주(식품생명공학과 1년)씨는 “진로 준비에 막막했는데 무엇부터 시작해야 할지 방향을 세울 수 있었다”고 말했다.

교수의 연구·교육 능력 증진을 위한 개혁도 눈에 띈다. 강의평가·공개강의 등으로 교수의 교육능력을 강화한다. 여기에 교수가 산업현장에서 일정기간 연수하며 실무능력을 익히는 교수현장학기를 도입했다. 건양대 교수는 의무적으로 4~15주 동안 현장학기를 이수해야 한다. 이런 과정을 통해 교수는 강의실력을 높이고 현장실무를 익혀 학생들의 취업을 책임진다. 학문분야별 수업연구회도 육성한다. 다양한 단계별 교수개발 프로그램을 보급하고 강의우수교원에 대해선 정년을 70세로 연장하는 파격적인 지원이 이뤄진다.

교수와 학생의 교류를 강화하기 위한 인터넷 기반의 지원시스템도 확충했다. e-포트폴리오는 웹상에서 개인 포트폴리오를 체계적으로 관리·기록할 수 있도록 건양대 학생들에게 제공되는 취업지원제도 중 하나다. 일반 학사정보부터 각종 자격증 취득 상황, 장학금 수혜 내역, 동아리 활동 등을 기록하고 관리할 수 있다. 교수의 취업추천서도 수록된다. 기업 인사책임자는 이 웹사이트를 언제든지 검색해 볼 수 있다. 기업과 학생들이 시간·장소에 구애 받지 않고 취업과 관련된 정보를 교류할 수 있다.

홈페이지 www.konyang.ac.kr 문의 041-730-5114 주소 본부캠퍼스: 충남 논산시 대학로 119, 대전캠퍼스: 대전시 서구 원앙마을 1길 28

학습관리시스템(LMS)과 소셜네트워크시스템(SNS)도 운영 중이다. 모든 강의에 학습정보 교류를 위한 온라인 커뮤니티가 개설되고 동영상 강좌 청취, 학습자료 공유, 과제 수행 등 다양한 기능이 지원된다.

정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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