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저축 수사” 소식에 하루 새 410억 인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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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저축은행 예금자들이 8일 서울 구의동 테크노마트 지점에서 인출을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2부는 금융감독원이 불법 대출 혐의로 프라임저축은행 대주주들을 고발한 사건을 배당받아 수사에 착수했다고 8일 밝혔다. 이들은 자기자본 비율의 20% 이상은 동일인에게 대출해 줄 수 없다는 법규를 위반하고 일부 업체에 수백억원대의 초과 대출을 해줬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부산저축은행 등 검찰 수사 대상인 다른 저축은행들보다 혐의가 무겁지 않고 피고발인들이 초과 대출 사실을 모두 인정하고 있어 통상적 수순에 따라 처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날 프라임저축은행 5개 지점에서는 하루 동안 410억원의 예금이 빠져나간 것으로 집계됐다. 프라임저축은행 측은 “자체 유동성을 충분히 확보하고 있어 아직은 예금인출로 인한 유동성 부족을 우려할 만한 상황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한편 광주지검 특수부는 보해저축은행에 대한 회계 감사를 맡고 있는 안진회계법인 광주지부를 이날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안진회계법인이 보해저축은행에 대한 회계 감사를 하면서 부실을 감추기 위해 감사보고서를 허위로 작성한 것으로 보고 있다.

박진석 기자, 광주=유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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