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저축 SPC 임원 부동산 4000건 환수 추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2면

예금보험공사가 부산저축은행그룹이 세운 특수목적법인(SPC)의 대표이사·이사 등 570여 명에 대해 부실 책임 여부를 조사 중이다. 예보는 또 이들이 소유한 전국의 부동산 4000여 건을 파악해 부실 책임이 확인될 경우 환수에 나서기로 했다.

 예보 관계자는 8일 “부실 금융사의 책임을 묻는 절차에 따라 이들이 소유한 부동산을 파악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예보가 부산저축은행에 파견한 경영관리인은 앞서 서울지법에 씨티오브퓨어와 도시생각, 리노씨티 등 3개 SPC의 차명주주에 대해 의결권 행사 금지 가처분신청을 냈다. 관리인이 의결권 행사 금지 가처분 신청을 낸 곳은 총 120여 개 SPC 가운데 10여 개다.

관리인은 신청서에서 “SPC 대표들은 박연호 등 옛 경영진의 지시를 받는 차명주주들로, 주주총회에서 의결권을 행사해 회사재산 처분 행위에 동조함으로써 예금자에게 중대한 손해를 입힐 수 있다”고 밝혔다.

윤창희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