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민생 해결해야 총선·대선 지지 얻어”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01면

10개월 만에 단독회동 이명박 대통령(오른쪽)과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3일 청와대에서 열린 오찬 회동에 앞서 반갑게 인사하고 있다. 이 대통령과 박 전 대표는 지난해 8월 회동 이후 10개월 만에 자리를 함께 했다. [안성식 기자]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는 3일 이명박 대통령에게 “(한나라당은) 정치 논리보다는 민생에 초점을 둬야 하고 분열보다는 통합으로 가야 한다”며 “그런 선상에서 저도 당과 나라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앞으로 대선 주자로서 보다 적극적인 활동을 할 것임을 시사한 것이다. 박 전 대표는 이날 청와대에서 이 대통령과 가진 단독 회동에서 “진정성 있게 민생문제 해결에 노력해 국민에게 인정을 받아야 신뢰 회복의 길도 열리고, (내년 총선과 대선에서) 지지를 호소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기자들에게 밝혔다.

 이에 대해 이 대통령은 “꼭 그렇게 힘써 달라”며 “당도 무엇보다 국민 앞에 진정성 있는 노력을 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고 박 전 대표가 전했다. 한나라당이 추진하고 있는 대학 등록금 인하와 관련해 박 전 대표는 이 대통령에게 “실제 (학부모의) 어려움이 너무 커 부담 완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등록금 부담 완화를 위해 정부 차원에서 여러 가지 준비를 해서 챙기겠다”고 했다.

글=신용호 기자
사진=안성식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