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긴장하는 서태평양… 中 바랴그호 시험운항 '임박'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바랴그호 가상도

중국 최초의 항공모함 '바랴그호' (Varyag.중국명 스랑:대만을 정복한 청나라 수군장수 이름)의 진수일이 한층 가까워졌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시점은 7월 1일이다. 이날은 중국 공산당 창당 90주년 기념일로 바랴그호를 훈련·기술 시험용으로 취역시킬 계획이다.

중국 언론들은 3일(한국시간) 랴오닝(遼寧)성 다롄(大連) 조선소에서 포착된 바랴그호의 사진을 게재했다. 촬영한 시점은 하루전인 2일이다. 바랴그호에는 각종 근거리 방어무기계통 및 레이더 등 첨단 전자설비가 장착되고 있다. 또, 항모 좌우에 대공방어체계인 FL-3000N과 근거리 대공포가 2대씩 모두 8대나 장착됐다고 보도했다. 야간에도 작업이 계속되는 있는 모습으로 보아 작업이 막바지에 이르렀음을 짐작게 했다.

중국은 그동안 항공모함을 곧 갖게 된다는 외신 보도에 침묵해오다 관영 신화통신을 통해 지난 4월 처음으로 시인했었다.

'바랴그호'는 옛 소련에서 독립한 우크라이나가 70% 미완성 상태로 보유하던 고철 항공모함을 해상 호텔로 개조해 쓰겠다며 1998년 2000만 달러에 구입했다. 이후 용도를 슬그머니 항공모함으로 되돌렸다.

바랴그호는 67,000t급으로, 갑판 길이가 302m에 최대 속력은 29노트다. 1,960명의 승무원이 승선하고 전투기 등 비행기 52대를 탑재할 수 있다. 원자로를 탑재한 미 해군 항모와 달리 바랴그호는 일반 선박처럼 디젤엔진과 발전기를 탑재하고 있다.

중국이 이 배를 완성하는 데 13년이란 긴 시간이 걸린 이유는 엔진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엔진이 없는 상태에서 이 배를 구입했다. 군사 전문가들은 군함 엔진의 제작 기술이 떨어지는 중국이 관련 기술 습득과 기술적 시간이 필요했기 때문으로 보고있다.

이병구 기자 사진=junshijia.com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