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올스타전 14일 개막

중앙일보

입력

전세계 농구팬들을 설레게하고 있는 미국 프로농구(NBA) 2000 올스타전이 14일(이하 한국시간) 개막된다.

대회가 열리는 곳은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홈인 캘리포니아의 오클랜드. 지난해 선수 파업으로 인해 2년만에 열리기 때문인지 전세계 200여개 국가에 생중계되는 올스타전에 대한 기대는 어느때보다도 크다.

통산 전적에서는 뉴욕 닉스와 디트로이트 피스톤스,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 등 60-80년대의 명문팀과 90년대를 대표하는 시카고 불스가 포함된 동부 컨퍼런스선발팀이 31승17패로 서부 컨퍼런스에 앞서있을 뿐만 아니라 최근 올스타전 3연승을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올시즌에는 LA 레이커스와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 등 서부 컨퍼런스소속 팀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어 동부 컨퍼런스 선발팀이 올스타전 4연승을 일궈내기는 무리일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동부 컨퍼런스에서는 최다 득표를 기록한 '차세대 조던' 빈스 카터(토론토 랩토스)를 비롯, 그랜트 힐(디트로이트), 알론조 모닝(마이애미 히트), 앨런 아이버슨(필라델피아), 에디 존스(샬럿 호니츠) 등 5명이 선발 출전한다.

이외에도 앨런 휴스턴(뉴욕), 레지 밀러(인디애나 페이서스) 등 7명이 감독 추천으로 가세한다.
이에 맞설 서부 컨퍼런스 올스타팀은 샤킬 오닐을 비롯, 코비 브라이언트(LA 레이커스), 제이슨 키드(피닉스 선스), 케빈 가넷(미네소타 팀버울브스), 팀 던컨(샌안토니오 스퍼스)으로 구성됐다.

한편 올스타전을 앞두고 열리는 다양한 이벤트도 농구팬들의 시선을 끌어모으고 있다.

지난달 열린 한국 프로농구 올스타전과 마찬가지로 NBA에서도 슬램덩크와 3점슛경연을 벌이며 올스타 선수들이 미국여자프로농구(WNBA) 선수들과 짝을 지어 경기를 벌이는 투볼 콘테스트, 1년차 선수들과 2년차 선수들의 대결 등 색다른 이벤트가 준비돼 있다.

물론 이중에서 가장 관심이 집중된 이벤트는 슬램덩크 콘테스트. 슬램덩크 콘테스트는 84년 처음으로 올스타전 개막행사로 등장한 이래 수많은예비 스타들을 세계적인 스타로 각광받게했다.

마이클 조던은 88년 이 행사에서 줄리어스 어빙의 트레이드 마크였던 자유투라인에서 도약하는 전설적인 덩크슛을 재현, 농구 황제의 자리에 올랐고 98년에는 LA레이커스의 코비 브라이언트가 환상적인 묘기로 1위를 차지해 일약 스타가 됐다. [서울=연합뉴스 고일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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