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피플] 컴팩코리아 강성욱 사장

중앙일보

입력

2백억원을 들여 10일 서울 테헤란로에 첨단 정보센터인 ''컴팩 엑설런스 센터'' 를 개관한 컴팩코리아의 강성욱(姜聲郁.39)사장은 "컴팩과 국내 벤처기업이 함께 발전하겠다는 윈(win)-윈 전략의 일환" 이라고 설립 취지를 밝혔다.

컴팩코리아는 세계 2위의 컴퓨터회사인 미국 컴팩의 한국내 자회사로 컴퓨터 관련 제품을 판매한다.

역삼동 아주빌딩 4층에 마련된 1백70여평 규모의 엑설런스 센터에는 컴팩 아시아태평양 본부의 지원을 받아 50여대의 노트북과 서버 17대, 최신 인터넷 PC등 다양한 장비들이 설치됐다. 센터에 입소한 중소 및 벤처기업들은 이들 장비를 무료로 사용하게 된다.

"컴팩이 지원센터를 만드는 것은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는 싱가포르에 이어 한국이 두번째지만, 컴팩과 사업상 관련이 없는 벤처에도 문호를 개방하기는 한국이 처음" 이라고 강사장은 강조했다.

아무 관련없는 업체에 비싼 하드웨어를 무료로 지원하는 데 대해선 "소프트웨어를 개발 단계부터 컴팩 장비를 사용하면 나중에 자연스럽게 우리의 고객이 될 수 있다" 고 설명한다.

입주업체 선정 기준에 대해서는 "자금과 장비가 열악하지만 기술이 있는 업체나 이미 회사를 설립해 활발히 사업을 하는 곳보다는 소프트웨어 개발 단계에 있는 업체가 될 것" 이라고 말한다.

입주업체 선정과 센터 운영은 ''엑설런스 센터 운영위원회'' 를 구성해 맡길 계획. '' 지원 대상으로 선정되면 직접 입주하지 않아도 외부에서 네트워크로 연결해 시스템을 활용할 수 있도록 만들기로 했다.

이를 위해 엔지니어 3명을 포함, 6명의 인력이 상주하며 벤처기업들을 도와주고 컴팩코리아 50여명이 컨설팅 업무 등 측면지원을 맡는다.

강사장은 "3백65일 불이 꺼지지 않는 벤처기업의 요람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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