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현대, 연패 탈출로 공동선두 복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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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걸리버스가 동양 오리온스를 꺾고연패에서 탈출하며 공동 선두에 복귀했다.

현대는 10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99-2000 애니콜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조성원(25점)의 외곽포와 속공으로 플레이오프 진출을 향해 갈길이 바쁜 동양 오리온스를 119-93으로 꺾었다.

이로써 현대는 2연패에서 벗어나 25승10패로 3일만에 공동 선두로 다시 올라섰고 7위 동양은 순위 변동 없이 15승20패가 됐다.

현대는 경기 초반 부터 조성원, 추승균(16점), 최명도(13점)의 3점포와 조니 맥도웰(25점)의 골밑 슛을 집중 시키고 특유의 속공으로 동양 수비를 흔들며 전반을 64-48로 앞서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지었다.

여유가 생긴 현대는 3쿼터 후반 부상중인 이상민(3점.5어시스트)을 투입, 맥도웰과의 콤비 플레이를 점검하며 동양의 발목을 확실히 잡았다.

동양은 3쿼터들어 현대 용병 맥도웰과 로렌조 홀이 4반칙으로 빠진 틈을 타 추격을 벌였으나 무리한 공격과 잦은 실책 등으로 점수차를 좁히지 못했다.

또 군산에서는 골드뱅크 클리커스가 현주엽(30점)과 에릭 이버츠(29점)의 새로운 토종-용병 콤비 플레이로 SBS 스타즈에 99-97로 승리, 기아 엔터프라이즈를 제치고 단독 5위에 올라 플레이오프 진출 전망을 밝게했다.

득점 1위 이버츠는 이날 29점을 보태며 이번 시즌 1천7점을 기록, 올 시즌 처음으로 1천 득점 고지에 올라 득점왕 후보의 면모를 과시했다.

원주에서는 삼보 엑서스가 64-62로 불안한 리드를 지키던 경기 종료 3분50초전께 양경민과 신기성의 연이은 3점슛으로 70-62로 앞서며 승기를 잡아 LG 세이커스를77-73으로 이겼다.

4위 삼보는 이날 승리로 지난해 1월16일 역시 원주 경기 이후 LG전 10연승을 기록, LG 킬러로 자리를 굳히며 3위 삼성 썬더스와의 승차를 1게임으로 좁혔다. [서울=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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