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네티즌이 반한 한국 여가수는 걸그룹이 아니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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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순서대로 ‘마야’, ‘서문탁’, ‘BMK’. (출처=중앙포토)

중국의 한류네티즌들이 마야·서문탁·BMK에 꽂혔다. 이들의 공통점은 파워풀한 가창력을 지닌 여가수라는 점. 한국에선 '여전사'의 대명사로 통할 만큼 강한 카리스마를 지닌 가수들이다.

최근 중국 주요 포털사이트에는 서문탁과 마야의 노래 영상들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중국 최대 포털인 바이두에는 마야 팬 카페까지 개설돼 있을 정도다. 마야의 'funky music' 등 그가 부른 노래는 모조리 올라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그가 노래를 부르는 모습을 담은 동영상도 마찬가지다.

또 국내에서는 다소 생소한 가수인 서문탁에게는 "한국의 가장 강력한 가수" "충격적일 정도로 대단한 가창력을 지닌 여성" 등의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한 네티즌은 "서문탁이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라이브로 노래하는 것을 들었는데, 정말 대단했다"며 "TV출연은 잘 하지 않는다더라"며 아쉬워했다.

MBC '우리들의 일밤-나는 가수다(나가수)'에 출연중인 BMK도 한창 인기몰이 중이다. 최근 포털사이트 바이두에는 '나가수'에 출연한 BMK의 소식이 실시간으로 올라오고 있다. "힘있고 굵은 목소리에 반했다" "뛰어난 가창력에 깜짝 놀랐다"는 반응이다. 특히 BMK가 29일 방송에서 부드러운 감성의 '편지'를 불러 꼴찌를 하자 "노래 선택이 잘못됐다"며 아쉬워하는 글도 잇따랐다. "방송에서 계속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탈락을 우려하는 글도 이어지고 있다. 히트곡 '꽃피는 봄이 오면'을 비롯해 예전 방송프로그램을 링크시키는 네티즌도 잇따르고 있다.

중국인들은 전반적으로 부드러운 음색의 얌전한 가수보다는 강한 카리스마를 지닌 가수들에 끌린다는 분석이다. 임재범은 이미 '대신(大神)'이란 극존칭의미의 별명이 붙을 만큼 중국에서의 인기가 뜨겁다.

한편 29일 '나가수'에 새로 합류한 옥주현이 뮤지컬로 다져진 가창력과 함께 대중을 휘어 잡는 무대매너로 1위를 하자 중국인들도 옥주현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 중국 네티즌들은 "옥주현이 누구냐"며 궁금해하면서 과거 히트곡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김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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