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검색어 순위에서 섹스 용어 퇴조

중앙일보

입력

인터넷 검색어의 주류가 성(性)관련 용어 중심에서 점차 다양화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인터넷 포털서비스 업체인 라이코스코리아(대표 정문술)는 지난달 자사의 검색엔진에 입력된 검색어의 순위를 분석한 결과 기존에 주류를 이루었던 성관련 검색어의 비중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8일 밝혔다.

라이코스코리아에 따르면 지난해 말까지 자사의 검색엔진에는 ''야설''이나 ''섹스'', ''포르노'' 등 성관련 용어들이 가장 많이 등장했으나 올들어 가장 많이 나온 검색어는 ''MP3''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 두번째로 많았던 것은 ''포켓몬스터''였으며 다음은 ''뮤직비디오'', ''야설'', ''스타크래프트'', ''채팅'' 등이 뒤를 이었다.

분야별 검색어 순위는 정치에서는 ''총선시민연대''가 가장 많았으며 경제분야에서는 ''아르바이트''와 ''증권'', ''경매'' 등이, 오락분야는 ''MP3''와 ''포켓몬스터'' 등이 가장 많이 등장했다.

라이코스코리아는 지난해 7월부터 매달 검색어 순위를 집계하고 있으나 성관련 용어가 1위에서 밀려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편 이같은 추세는 국내 인터넷 인구가 1천만명을 넘어서면서 인터넷을 다양한 용도로 활용하고자 하는 네티즌들의 의식변화를 반영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통상적으로 인터넷 보급 단계에서는 성관련 검색어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난다'' 며 ''이번 결과를 볼때 국내 정보화의 수준이 상당히 높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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