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대출금리, 가계는 오르고 기업은 내리고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경제 04면

은행의 기업대출 금리가 큰 폭으로 하락한 반면 가계대출 금리는 상승세를 지속했다.

 한국은행이 30일 내놓은 ‘4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의 평균 대출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5.7%를 기록해 전달보다 0.08%포인트 하락했다. 분야별로는 기업대출 금리가 0.16%포인트 하락한 반면 가계대출 금리는 0.01%포인트 상승했다. 은행 예금금리는 한 달 동안 0.01%포인트 올랐다.

한은 관계자는 “기업대출 금리는 은행들이 영업경쟁을 벌이며 금리가 낮아졌다”며 “가계대출 금리는 이런 요인이 없어 시중금리 추이와 비슷하게 움직였다”고 설명했다.

 구조조정이 한창인 저축은행의 대출금리는 전달과 같은 연 15.41%를 기록했다. 통계를 내기 시작한 2003년 이후 최고치다. 반면 예금금리는 전달보다 0.15%포인트 하락한 5.01%를 기록해 예대금리차가 10.4%포인트에 달했다.

신용협동조합은 예금금리가 연 4.70%로 전월보다 0.06%포인트 올랐고 대출금리는 7.40%로 전월보다 0.05%포인트 떨어졌다. 상호금융은 예금금리는 0.10%포인트 오른 4.46%, 대출금리는 0.03%포인트 떨어진 6.15%를 기록했다.  

나현철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