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중 5.16㎏ 신생아, 자연분만 탄생

중앙일보

입력

체중 5.16㎏의 건강한 남아가 자연분만으로 태어나 화제가 되고 있다.

포천중문의대 차병원(원장 이정노.李廷魯)
은 지난 5일 산모 하모(30.서울시 송파구 가락동)
씨가 생후 2개월된 아기의 체중과 비슷한 5.16㎏의 건강한 남자 아기를 자연분만으로 출산했다고 8일 밝혔다.

신생아는 체중 3.2-3.3㎏일 경우를 정상체중이라고 하며 4.0㎏ 이상이면 거대아로 분류한다. 거대아는 산모와 태아의 안전을 위해 제왕절개 분만을 하는 것이 보통으로 5㎏ 이상의 신생아가 자연분만으로 태어나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이다.

지난해에는 전북 김제에서 7.9㎏의 신생아가 제왕절개로 태어난 적이 있다.

이번 5.16㎏ 신생아의 자연분만 출산 성공은 산모 건강에 특별한 문제가 없는 한 의료진의 노력을 통해 거대아도 자연분만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줬다는데 의의가 있다.

이정노원장은 "자연분만은 제왕절개보다 산모의 산후 회복이 빠르고 출산 고통을 통해 산모와 아기의 친밀감도 커진다"며 "차병원은 자연분만 캠페인을 통해 초산 제왕절개율을 20.4%로 낮췄고 모유수유 운동도 전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주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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