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막에서 발견된 돌, 화성운석 판명

중앙일보

입력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모하비사막에서 발견된 돌이 화성에서 날아온 화석으로 판명됐다.

천문.우주 전문지인 ''스카이 & 텔레스코프''는 최근 한 일반인이 20년전 모하비 사막에서 수집한 돌이 화성에서 날아온 운석으로 밝혀졌다고 보도했다.

발견자는 로버트 베리쉬라는 돌 수집가로 그는 20년전 돌을 수집하기 위해 모하비사막을 여행하던 중 검은색 현무암질의 돌 2개를 주워 지금까지 보관해 왔다.

그는 지난해 10월 이 돌을 닦던 중 ''돌이 운석같다''는 생각이 들어 로스앤젤레스 소재 캘리포니아대(UCLA) 지화학자 알란 루빈교수에게 분석을 의뢰했다.

루빈교수는 ''돌을 보는 순간 운석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며 ''1994년 남극에서 발견된 화성운석과 매우 흡사하다''고 밝혔다.

이 운석들이 화성에서 온 것으로 추정하는 이유는 두가지다.

첫째는 돌 안에 갖혀 있던 가스의 구성이 화성 대기의 구성과 일치한다는 것이며 둘째는 이 돌의 내부에 있는 산소 동위원소 비율이 다른 운석이나 지구의 돌과는 다르고 화성에서 확인되는 비율과 같다는 것이다.

이 운석은 1931년 인디애나주에서 발견된 것에 이어 미국 내에서 발견된 두번째 화성운석이며 지구 전체적으로는 14번째 발견된 화성운석으로 확인된 것이다.

과학자들은 이 운석들이 화성이 소행성 또는 혜성과 충돌했을 때 충격에 의해 튕겨져 나와 오랜 우주여행 끝에 지구로 날아온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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