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마케팅 아이디어 불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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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업체들의 마케팅 기법이 갈수록 다양해지고 있다. 할부구매 등 단순한 기법만으로는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기 어렵게 됐다. 다른 업종과 손잡고 판촉하는 공동마케팅이 부쩍 활발해졌고 기발한 경품이 동원되기도 한다.

경기회복에 따라 소비욕구가 되살아날 것으로 보고 업체마다 적극적인 마케팅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 경품마케팅〓현대자동차는 7일부터 오는 4월 15일까지 10주간 차를 산 고객을 전산추첨으로 매주 1명씩 뽑아 모두 10명에게 차값을 전액 되돌려주는 '밀레니엄 머니백' 이벤트를 연다.

대상 차종은 승용차.레저차량(RV) 전 차종과 포터.그레이스.스타렉스 등 소형 상용차. 당첨자는 인터넷 홈페이지(http://www.hyundai-motor.com)에 게재된다.

대우자동차는 8일부터 한달간 전국 영업소를 방문하는 고객 30만명에게 '골든 키' 를 나눠주고, 이 키를 꽂아 시동이 걸리는 10명에게 매그너스 2.0 SOHC(1천2백85만원)를 무료로 주는 '매그너스 골든 키 챌린지' 행사를 연다.

◇ 공동마케팅〓대우차는 지난달 7~16일 롯데백화점 본점.영등포점 등 11곳에서 '레조' 신차관람회를 열었다.

대우차 이창원 홍보팀장은 "과거 전시장을 빌려서 하던 신차관람회와는 달리 잠재 고객이 몰려드는 백화점에서 행사를 벌여 효과가 컸다" 고 말했다.

현대차는 지난달 26일 출범한 11개 대기업의 인터넷 공동마케팅에 참여해 다른 업종과 공동 마케팅에 나설 계획이다.

사브 코리아는 9-5 시리즈(5천2백만~6천8백20만원) 계약금(9백50만원)을 아멕스카드로 낼 경우 미주 왕복항공권 또는 특급호텔 무료숙박권을 준다.

◇ 레저마케팅〓BMW 코리아는 이달말까지 고급 차량을 구매하는 모든 고객을 다음달 호주 멜버른에서 열리는 2000년 F1 자동차 경주대회에 초청한다.

고급 세단 L7(2억9백만원), 스포츠 세단 M5(1억4천5백20만원)를 구매하거나 스포츠 쿠페 Z8(예상가 1억5천만원)을 계약하는 사람이 대상이다. 이들에는 경기 참관권과 최고급 호텔숙박권.비즈니스 클래스 왕복항공권이 주어진다.

기아차는 최근 전국 스키장에 리오.카렌스.카니발 등 차량 16대를 전시해 방문고객에게 기념품을 나눠주고 DDR경연대회를 가졌다.

◇ 문화마케팅〓문화행사를 후원하고 공연에 고객을 초청하는 행사도 자주 열린다.

현대차 관계자는 "지난해 가을 세실 아트홀 성악 아카데미와 리차드 클레이더만 공연을 후원해 호평을 받았다" 며 "올해에도 잠재고객을 개발하기 위해 이런 공연을 적극 후원할 방침" 이라고 말했다.

◇ 서비스 강화〓기아차는 지난 설 연휴기간 동안 귀성고객들을 대상으로 리오 1백대를 무상으로 빌려준 데 이어 밸런타인데이(14일)를 맞아 12~15일 연인 1백쌍에게 리오를 무상으로 대여한다.

참가 희망자는 8일까지 인터넷 홈페이지(http://www.kia.co.kr)로 응모하면 된다.

다임러크라이슬러 코리아는 6천여만원을 들여 미니밴 카라반 1대를 정비 전용차량으로 개조해 이달부터 긴급 출동 정비 서비스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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