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박찬호, 주자 견제능력 탁월

중앙일보

입력

포도대장 박찬호?
‘코리아특급’ 박찬호(LA 다저스)가 ‘도루잡는 투수’ 랭킹 2위에 올랐다.

야구전문지 ‘베이스볼 위클리’는 3일 발간한 최신호에서 투수와 포수들의 주자견제에 관한 분석기사를 싣고 박찬호가 메이저리그 투수가운데 2위에 올랐다고 발표했다.

이 잡지는 투수와 포수의 주자견제 능력을 새로운 방법으로 산술화한 후 그에 따른 평점을 매겨 순위를 정했다.

즉 도루허용 한번에 마이너스 0.3점을 부과하고 도루 조지 한번에 0.6점씩을 부여한다. 또 투수가 견제구로 주자를 잡아낼 경우(픽오프)에도 도루저지와 마찬가지로 0.6점씩을 받는다.

박의 기록을 이 공식에 대입할 경우 계산은 아래와 같다.
도루 허용이 16개로 마이너스 4.8점. 도루저지 14개로 8.4점에 픽오프 7개로 4.2점. 이를 합산한 결과 박은 7.8점으로 메이저리그 전체 투수가운데 2위에 오른 것이다.

1위인 케니 로저스(텍사스 레인저스·8.4점)가 주자견제에 유리한 왼손투수라는 점과 LA 다저스 포수 타드 헌들리의 주자견제 능력이 형편없었음을 감안하면 박의 주자견제 능력은 메이저리그 최고수준이라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편 노모 히데오는 마이너스 6.9점으로 가장 허술한 주자단속 실적을 올렸고 포수 가운데선 메이저리그 최고의 포수 이반 로드리게스(텍사스 레인저스)가 14.4점으로 1위에 올랐다. 마이크 피아자(뉴욕 메츠)와 타드 헌들리는 각각 마이너스 12.3점과 마이너스 12.9점으로 최하위권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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