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시·보금자리·도심 대단지…6월 분양 풍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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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주기자]

6월 전국 분양시장은 물량이 풍성할 뿐 아니라 상품도 다양하다. 도심 대단지에서 신도시·보금자리지구에 이르기까지 각양각색의 입지와 특성을 가진 아파트들이 줄줄이 쏟아진다.

중앙일보조인스랜드 조사에 따르면 6월 한달간 전국에서 79개 단지, 3만2000여 가구가 나온다. 전체 물량의 절반이 서울·수도권이다. 서울에서는 30개 단지 6510가구가 나오며 수도권에서는 19개 단지 1만481가구가 쏟아진다. 지방은 30개 단지 1만5158가구가 선보인다.

이는 5월 대비 6% 증가한 것으로 올 들어 가장 많은 물량이고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 30% 늘어났다. 특히 서울에서 분양이 크게 늘어 지난해 6월(1000가구)의 7배 정도나 된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위례신도시 본청약 물량, 도심 재개발·재건축 단지 등이 쏟아지면서 분양 큰 장이 서게 됐다”고 말했다.

신도시·보금자리지구 눈길

서울에선 위례신도시·보금자리지구 등 공공물량이 눈에 띈다. 위례신도시는 LH와 국방부가 토지보상 문제를 매듭짓지 못해 6월 분양이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사전예약 물량을 제외한 599가구가 일반에 공급될 계획이다. 신도시 내에서도 북쪽에 자리 잡아 송파구 거여동이 가깝다. 지하철 5호선 거여역과 마천역을 이용하기 쉬운 편이다.

위례신도시는 분양가(사전예약 기준 3.3㎡당 1190만~1280만원)가 주변 시세의 절반 정도여서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위례신도시에 들어가려면 청약저축 불입액이 1200만원은 돼야 안정권이다. 지난해 4월 사전예약 당시 커트라인은 950만원(일반분양)이었다. 신혼부부나 다자녀 가구 등은 경쟁이 약한 특별공급 물량을 공략하는 것도 방법이다.

보금자리지구의 첫 민간 단지인 서초구 우면지구 울트라아파트도 있다. 중대형으로 이뤄지며 채권입찰제가 적용돼 분양가가 주변 시세의 80% 수준(1900만원 예상)이다. 분양가가 싼 데다 의무 거주 규제가 없어 청약가점 커트라인이 50점 이상은 될 것으로 보인다. 서초 우면지구·구로 천왕지구 등지에서는 SH공사가 공급하는 국민임대와 장기전세물량이 대기 중이다.

도심 재개발·재건축 단지도 눈길을 끈다. 현대건설이 강서구 화곡동에 짓는 강서 힐스테이트는 지하 3층~지상 21층 37개동 규모다. 총 2603가구 중 850여 가구가 일반에 공급되며 59~144㎡(이하 전용면적)으로 이뤄진다. 지하철 5호선 우장산·화곡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 아파트다. 주변 노후주택 재건축 사업이 한창이라 향후 주거여건이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

현대산업개발이 마포구 신공덕6구역을 재개발한 신공덕아이파크는 195가구(59~114㎡) 중 71가구가 일반 몫이다. 교통여건이 좋아진다. 지하철 5ㆍ6호선 공덕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고 경의선철도(2012년), 인천국제공항철도(2011년말) 등이 개통될 예정이다.

1000가구 넘는 수도권 대단지

6월 수도권 분양시장은 유난히 1000가구가 넘는 대단지가 많다. 현대산업개발은 부천시 약대동의 약대주공 2단지를 재건축한 약대아이파크를 분양한다. 59~160㎡형 1463가구로 이뤄지며 이중 425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내년 10월 지하철 7호선 연장선이 개통되면 부천시청역(가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부천·중원초, 중원고 등 주변에 학교가 모여 있으며 중동신도시와 마주보고 있어 사실상 신도시 생활권에 속한다.

롯데건설은 파주시 교하신도시에서 교하신도시 롯데캐슬 1880가구 분양에 나선다. 59~126㎡ 148가구가 일반 몫이다. 단지 남쪽에 가온 호수공원이 있고 단지 내 녹지율이 50%에 달해 주거여건이 쾌적할 것으로 보인다.

단지 안에 어린이를 위한 실내 복합놀이공간과 부모들의 휴식공간을 결합한 캐슬 맘 앤 키즈 카페 등이 있다. 실내 테마놀이터·파티룸·동화구연실·맘스카페 등이 갖춰진다. 주변에 일산신도시와 파주 LCD단지 등이 있고 경의선 운정역을 이용할 수 있다. 이외에도 한화건설과 삼부토건은 김포시 풍무동에 112∼145㎡형 2620가구를 분양한다. 포스코건설도 인천 송도국제도시 국제업무단지에 1196가구를 공급한다.

지방에선 대형 건설업체 분양 대전

지방 분양시장은 단연 부산이 뜨겁다. 공급부족 등으로 최근 분양하는 단지마다 만족스러운 청약 성적표를 받고 있다.

6 1000가구가 넘는 대단지 브랜드 아파트가 나와 당분간 청약열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대부분 재개발 단지로 대형 건설업체가 짓는다. 현대산업개발이 동래구 명륜3구역을 재개발하는 명륜아이파크는 1409가구 가운데 1041가구가 일반에 공급된다.

63~148㎡형으로 주택형이 다양하다. 부산지하철 1호선 동래역과명륜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에 속해 교통여건이 괜찮은 편이다. 주변에 명륜초·동래중·중앙여고 등이 모여 있고 롯데백화점·롯데마트 등 쇼핑시설이 있다.

포스코건설이 수영구 민락1구역을 재개발하는 민락더샵센터포레도 1006가구(59~154) 대단지다. 일반분양은 705가구다. 부산지하철 2호선 민락역이 걸어서 이용할 수 있고 일부 가구는 수영강조망권을 확보한다. 센텀시티와 마주보고 있어 사실상 같은 생활권에 속해 신세계백·롯데백화점, 홈플러스, CGV, 벡스코 등 생활편의시설 이용이 편하다.

울산에서는 대림산업이 동구 전하동의 일산아파트1지구를 재건축한 단지가 눈길을 끈다. 1475가구 중 395가구가 일반에 공급된다. 현대중공업이 가까워 배후주거수요가 넉넉하다는 평이다. 일산·명덕·미포초, 일산·명덕여중, 울산생활과학고 등 학교가 모여 있어 학군이 좋은 편이다. 주변에 현대백화점·동울산종합시장·울산대병원 등 생활편의시설이 갖춰졌다.

충남에선 대우건설이 당진군 당진동에 짓는 당진2차푸르지오가 나온다. 506가구 모두 일반에 분양된다. 앞서 분양한 당진1차푸르지오 옆에 들어서 대단지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32번 국도·서해안고속도로·당진~대전간고속도로 등을 이용할 수 있다. 주변에 각급 학교가 모여 있어 통학하기 어렵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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