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피신 우량한우가 돌아왔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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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구제역 사태로 경북도 축산기술연구소에서 기르다 소백산 자락으로 긴급 피신했던 우량 한우와 송아지 100마리가 5개월여 만에 보금자리로 돌아왔다.

 경북도 축산기술연구소(영주시 안정면 묵리)는 구제역 여파로 지난해 12월 10일 영주 단산지역으로 분산시켰던 우량 한우 암소 51마리를 재입식 검사를 실시한 결과 이상이 없어 24일 재입식했다.

이들 우량 암소는 지난 겨울 두 차례에 걸쳐 구제역 예방백신을 접종해 항체를 형성했으며 그동안 인공수정을 거쳐 송아지 49마리를 낳아 함께 입식됐다. 연구소에는 구제역 발생 이후 살처분 등으로 그동안 발굽 동물이 아닌 닭만 남아 있었다.

 소백산 자락에서 친환경적으로 방목된 송아지들은 평균 체중 27.4㎏으로 지난해 생산된 일반 송아지의 체중에 비해 평균 1㎏이 더 나가며 설사 등 질병이 없이 건강한 상태다.

 연구소 측은 재입식한 어미소와 송아지를 토대로 우량종축 개량계획서를 만들어 시행할 방침이다. 또 부족한 종축을 확보하기 위해 앞으로 8월까지 지역 우량 암소 농가와 국립축산과학원 한우시험장 등 국내 축산 관련기관으로부터 190마리를 구입할 예정이다. 우선창 축산기술연구소장은 “한우개량 계획에 따라 2013년 중순께 400마리 이상의 우량 종축을 확보해 정상화할 것”이라 고 말했다.

송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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