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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세호 “주민 생존권 문제 … 정치권 개입 반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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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다른 지역은 정치적인 관심사일지 몰라도 왜관 주민에게는 생존권이 걸린 문제입니다. 정치권의 개입에 반대합니다.”

 미군기지 캠프 캐럴이 들어서 있는 경북 칠곡군을 이끄는 장세호(55·사진) 군수는 고엽제 매몰 문제의 정치 쟁점화 시도를 우려했다. 장 군수는 21일 “정부가 미군과 협의하고 조사를 하는 과정에 칠곡군이 반드시 참여해야 하며, 모든 정보도 공유해 주민 불안감을 해소해야 한다”고 말했다.

 23일 예정된 민관합동조사단에는 장 군수의 이런 호소가 반영됐다. 장 군수는 이날 오후 민관합동조사단과 함께 부대 안 매립 추정지를 직접 확인할 계획이다.

 -칠곡군은 어떻게 대응하고 있나.

 “ 정부나 경북도 조사와 별개로 칠곡군이 자체 조사를 하고 있다. 캠프 캐럴 반경 5㎞ 권역의 지하수를 모두 조사한다. 40곳쯤 된다. 이들 지하수에 다이옥신 성분이 있느냐가 조사의 핵심이다. 문제는 부대 주변에 다이옥신 성분이 들어가는 농약을 사용하는 농지도 있고 골프장도 있다는 점이다. 다이옥신 성분이 나오더라도 꼭 고엽제와 연결 짓기 어렵다. 잘못하다가는 조사 결과가 악용될 소지도 있다. 그래서 대외 공개는 하지 않기로 했다.”

 -캠프 캐럴 안 쓰레기는 어떻게 처리되고 있나.

 “자체 처리를 하다가 1987년부터 외부 전문 처리업체에 위탁하고 있다. 칠곡군의 한 업체가 수거해 오면 다른 업체가 소각한다. 헬기장 주변은 쓰레기 자체 처리 당시 기지의 쓰레기 매립장이 아닌가 싶다.”

 -기지 안 식수는 어떻게 해결하나.

 “모르겠다. 다만 낙동강에 미군기지 전용 취수장이 있어 부대로 들어간다.”

 칠곡=송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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