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친 X’ 말한 박용모 위원, 우리 아버지 아닌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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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나라당 정책위원회 박용모 자문위원의 막말 소동이 한 구의원에게 피해를 끼치는 일이 발생했다. 일부 트위터러가 동명이인인 박용모 민주당 송파구의원을 박 자문위원으로 착각한 것. 박 자문위원은 트위터에서 전두환 전 대통령을 비판한 영화배우 김여진씨에게 “미친 X”이라고 욕설을 했다가 한나라당이 사과하는 소동을 일으켰다.

트위터러와 네티즌은 ‘바로 이 사람’이라며 박용모 민주당 송파구의원의 사진을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 올렸다. 사진이 유포되면서 박 의원에게 비난 댓글이 쏟아졌다.

이에 20일 박 의원의 큰 아들이라고 밝힌 박형준씨는 포털사이트 기사 댓글란에 “간혹 몇 몇 분께서 박용모 한나라당 자문위원을 아버지를 착각하고 사진까지 올려가며 욕을 하신다”고 말했다. 그는 “가족의 자랑이자 우상인 아버지께서 욕을 들으시는 것이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이를 본 트위터러와 네티즌은 “제대로 기사도 확인하지 않고 사진을 올린 이들이 무책임했다” “이름이 같다는 이유로 피해를 봤다. 오해가 풀리게 돼 다행이다”는 등의 내용을 댓글로 올렸다.

한 네티즌은 “박 의원은 송파구에서 당선된 5선 구의원으로 이번 사건의 인물과 다르다. 애꿎은 불똥이 튀지 않도록 하자”며 자정 운동을 펼치기도 했다.

이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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