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전 대통령 흉상관련 책 나눔 읽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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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소가 있는 김해시 진영읍 본산리 봉하마을은 요즘 많은 관광객이 찾으면서 추모 분위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마을 입구 도로변에는 노란 바람개비가 돌고 곳곳에 고인을 추모하는 현수막이 내걸렸다. 관광객들은 묘소에 흰 국화꽃을 바치고 분향을 하거나 고인의 옷가지·모자 등이 전시된 ‘추모의 집’과 야외전시장을 둘러보며 고인을 기리고 있다.

 23일 노 전 대통령의 서거 2주기를 맞아 전국에서 추모행사가 잇따라 열린다. 20일 오후 7시부터 창원 만남의 광장에서는 2주기 추모문화제가 펼쳐진다. 배우 명계남의 사회로 진행돤다. ‘세상을 향한 울림’주제의 타악 공연, 이철승 목사의 ‘사람 사는 세상 열림 선언’, 진혼무, 김두관 경남지사의 인사말, 추모공연, 헌시와 헌가 합창 등이 펼쳐진다. 부대행사로는 추모 사진전, w노 전 대통령 관련 도서를 나눠 읽는 책 나눔 읽기 운동, 노 전 대통령의 이미지를 작품화한 판화 프린팅 같은 행사가 열린다.

 이어 21일 봉하마을 ‘추모의 집’ 로비에는 화가 임옥상씨가 제작, 기증한 노 전 대통령의 흉상인 ‘대지의 아들 노무현’이 공개된다. 같은 날 오후 7~9시 봉하마을에서는 방송인 김제동씨의 토크 콘서트, 서울광장에서는 추모문화제 등이 열린다. 22일 오후에는 봉하마을과 부산대에서도 추모문화제가 펼쳐진다.

 서거일인 23일 오후 2시 묘역 옆에서는 고인의 부인 권양숙 여사와 아들 건호씨 등 유가족과 전국의 추모객이 참석한 가운데 추도식이 열린다.

 앞서 14일에는 묘역을 출발해 북제방길~본산 배수장~화포천 광장~창포다리~생태학습관~청보리밭~생태연못(5.7㎞ 약 1시간30분 소요)에 이르는 ‘대통령의 길’(화포천 습지길)이 개장됐다. 화포천은 낙동강으로 흘러드는 지천으로, 귀향한 노 전 대통령이 하천 살리기 운동을 하던 곳이다.

황선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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