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 미국 명품사와 손잡고 중국 사업 키운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경제 07면

이랜드가 중국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기 위해 미국 뉴욕의 명품 브랜드 ‘케이트 스페이드’와 합작법인을 설립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랜드가 100억원, 케이트 스페이드가 100억원씩 투자했다. 합작법인 이름은 ‘케이트 스페이드 차이나’다. 케이트 스페이드 차이나는 다음달 1일부터 중국에서 사업을 시작할 계획이다. 현재 5곳인 매장 수를 2020년까지 300곳으로 늘려 중국의 신흥 부유층을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케이트 스페이드가 합작법인을 만든 것은 일본에 이어 두 번째다.

 크레이그 레빗 케이트 스페이드 최고경영자(CEO)는 “매우 중요한 중국 시장에서 유통·판매에 강점을 지닌 이랜드와 손을 잡았다”고 밝혔다. 이랜드로 봐서도 윈-윈이다. 중국 시장에서 가방·구두 등 잡화를 강화하고 싶었지만 마땅한 자체 브랜드가 없어 고민하던 차였다.

 케이트 스페이드는 1993년 패션잡지 편집장 출신인 케이트 스페이드가 자신이 디자인한 가방(사진)과 액세서리를 미국 뉴욕에 선보이며 시작됐다. 시에나 밀러, 세라 제시카 파커 등 미국 스타들과 젊은 뉴요커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며 세계 곳곳에 매장을 운영 중이다. 국내에선 브랜드 ‘루이까또즈’를 운영하는 태진인터내셔널이 2009년부터 수입해 판매하고 있다.

  최지영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