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장르 음악인의 특강, 인생 이야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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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4면

황병기(가장 위), 아래 왼쪽부터 임동창, 이만방, 고성현

황병기·임동창·이만방·고성현…. 한국인으로 세계 무대에서 인정받은 음악인들이 릴레이로 지역을 찾는다.

 영남대 음악대학이 올해 처음 마련한 ‘클래식, 공감과 소통 2011’에 이들을 초청했다.

영남대는 16일부터 20일까지 천마아트센터 챔버홀에서 저명 음악인 10여 명의 특강과 공연, 마스터 클래스 등 13가지 프로그램으로 음악축제를 펼친다.

 이번 축제는 음악인의 음악에 대한 생각과 이야기를 직접 들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클래식과 대중음악·국악 등 여러 장르의 저명 음악인이 여느 때처럼 공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철학과 인생을 들려 준다. 또 음악 전공자는 물론 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음악은 실용음악이 대세다. 하지만 대학 교육은 클래식 중심이다. 영남대만 해도 실용음악 전공은 없는 상태다. 음악 전공 학생들에게 새 조류인 실용음악을 이해시키고 시민들에게는 클래식을 좀더 쉽게 이해시키려는 자리다. 음악에 대한 근본적인 물음도 던진다. 음악은 무엇인가. 음악은 어떻게 즐겨야 하나. 여러 장르의 음악은 서로 어떻게 다른가 등이다.

 마스터 클래스 프로그램에서는 음악인이 공개적으로 전공 학생들을 지도한다.

 첫날 이경선 트리오가 막을 올린다. 이경선은 한국인 최초로 워싱턴 국제 콩쿠르 1위로 입상한 바이올리니스트다. 가야금 명인인 황병기 이화여대 명예교수는 국악계의 국보급이다. 음악밴드 훌은 장구·꽹과리 등 전통악기부터 핸드소닉·신디사이저 등 현대 디지털 악기까지 자유자재로 다룬다.

 행사를 마련한 이의원 음대 학장은 “음악이 주는 즐거움을 모든 이와 공유하기 위해 기획한 자리”라고 말했다.

송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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