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게이츠 재단, 세계최대 기부기금 부상

중앙일보

입력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빌 게이츠 회장이 세운 재단이 세계 최대의 기부재단으로 부상했다.

24일 자선단체 관계자에 따르면 게이츠 부부는 자신들이 세운 `빌 앤드 멜린다게이츠 재단'에 최근 MS 주식으로 50억달러를 추가로 기부함으로써 지금까지 모두 218억달러를 재단에 기부한 것으로 나타났다. 게이츠 부부는 이 가운데 200억 달러를MS의 주식으로 기부했다.

이로 인해 재단의 자산규모는 영국의 자선단체 웰컴 트러스트의 자산규모 130억파운드(215억달러)
를 상회하면서 세계 최대가 됐다.

게이츠 재단의 패티 스톤시퍼 사무총장은 재단이 건강과 교육 사업 지원을 계속할 것이라면서 "특히 백신 개발과 보급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강조했다. 재단은 지난해 후진국 아동의 질병 퇴치를 위한 백신 개발에 7억5천만달러를 지원하겠다는 의사와 함께 10억 달러 규모의 장학재단 설립계획도 밝힌 바 있다.

빌 게이츠 회장은 평소 자신과 부인은 자식 2명에게 각각 남길 1천만달러를 제외하곤 모든 재산을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밝혀왔다. 주당 100달러가 넘어가는 황금주 덕분에 현재 MS사의 총 자산규모는 5천224억 5천만 달러로 추산된다. 게이츠 회장은 지난해 6월 900억달러의 재산을 가진 세계 최고의 부자로 뽑힌 바 있다.[시애틀 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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