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세 총각,93세 처녀 초혼…최고령 신혼부부 등재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100세 총각과 93세 처녀가 웨딩마치를 올려 화제다. 이들은 세계 최고령 '신혼 부부'로 기네스북에 등재됐다.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사는 포레스트 런스웨이와 로즈 폴라드는 올해 3월 19일 런스웨이의 100세 생일을 맞아 데이나포인트 노인회관에서 백년가약을 맺었다. 이 전까지 이들은 결혼한 적이 없다. 이들의 결혼이 초혼이라는 얘기다. 기네스북이 최근 세계 최고령 '신혼부부'로 등재한 이유다.

두 사람이 처음 만난 건 1983년 댄스파티에서다. 첫 눈에 폴라드에 반한 런스웨이가 청혼을 했다. 폴라드는 "당신이 100세 생일을 맞는 날 결혼하자"며 농담으로 응수했다. 런스웨이는 100세가 될 때까지 별다른 병치레도 없이 건강하게 생을 즐겼다.

그리고 구애 28년만에 런스웨이는 뜻을 이뤘다. 매리어트호텔은 이들 신혼부부의 첫날 밤을 위해 무료로 특실을 제공했다.

런스웨이는 "나의 생물학적 나이는 65세에 불과하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그가 이처럼 장수할 수 있던 것은 "긍정적인 마인드를 갖고 항상 바쁘게 지냈기 때문"이라고 했다. 신부 폴라드는 젊은 부부들에게 "인내심을 갖고 상대를 용서하며, '사랑한다'는 말을 자주하라"고 조언했다.

온라인 편집국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