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크쇼 25년 윈프리, 배우 변신 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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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디스커버리 커뮤니케이션스의 미디어 투어에서 기자의 질문에 답하는 오프라 윈프리. [패서디나 AP=연합뉴스]

미국 ‘토크쇼의 여왕’ 오프라 윈프리(56)가 브로드웨이 연극 무대에 도전한다. 윈프리는 9일(현지시간) 미국 중서부지역 일간지 시카고 트리뷴과의 인터뷰에서 “현재 뉴욕 브로드웨이의 연출자 및 제작자들과 브로드웨이 진출에 관한 논의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윈프리는 “내 가방 속에는 연극 대본 한 더미가 들어 있다. 대본을 읽으면서 작품을 고르는 중”이라며 “아직은 연출자들과 만나 적절한 시기와 절차 등을 논의하는 단계지만 분명히 나는 곧 연극 무대에 설 것이다. 인생은 너무 짧다”고 말했다.

그는 “(스타 위주의 공연이 아닌) 전체 배우가 조화를 이루는 연극을 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윈프리는 지난달 자신이 진행하는 ‘오프라 윈프리 쇼’에서 연극 무대 데뷔를 예고한 바 있다. 당시 윈프리는 “연기자 복귀를 오랫동안 바랐다. 브로드웨이 무대에 서는 게 현재 나의 꿈”이라고 밝혔다.

 윈프리는 1985년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영화 ‘컬러 퍼플’에 출연해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 2005년에는 브로드웨이에서 ‘컬러 퍼플’을 뮤지컬로 직접 제작했다. 미국 최고의 인기 토크쇼로 자리매김한 ‘오프라 윈프리 쇼’는 이달 말 25년 만에 막을 내린다.

남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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