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채권단, 대우 워크아웃.매각작업 본격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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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 국내채권단은 해외채권단과의 회수율 협상이 타결됨에 따라 조속한 시일내에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약정 체결을 마무리짓고 본격적인 경영정상화와 매각작업을 추진한다.

22일 국내채권단에 따르면 전담은행들은 해외채권단과의 회수율 협상으로 그간 지연된 ㈜대우.대우전자 등 2개사의 워크아웃 약정을 조만간 맺을 예정이다.

이밖에 대우자동차.대우중공업.대우통신.쌍용자동차.경남기업.오리온전기.대우전자부품.대우자동차판매 등 8개사는 이미 국내채권단과 워크아웃 약정을 맺고 채무조정방안에 따른 부채의 출자전환, 금리감면, 신규자금 지원 등을 위한 해당 기업의이사회 및 주주총회 등 사전절차를 진행중이다.

이어 오는 25일 경남기업을 시작으로 다음달에는 부채의 출자전환이 속속 단행돼 채권단이 최대주주로서 지원을 통해 경영정상화를 책임지고 추진한다.

국내채권단은 이번 해외채권단 회수율 협상에서 국내외채권단 동등 대우 원칙이 대체로 지켜졌다고 여기고 고무적인 반응을 보였다.

채권단 고위관계자는 “혹시 해외채권단과의 협상이 불리하게 진행돼 국내채권단이 떠안게 될 부담이 커지지 않을까 걱정스러웠으나 다행히 국내외채권단간 동등대우 원칙이 지켜진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채권단은 워크아웃 플랜에 따른 채무조정을 실시하는 한편 매각, 사업분리, 독자회생 등 이미 확정된 처리방안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오는 3월까지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목표로 하는 대우자동차와 쌍용자동차 매각작업이 제너럴모터스(GM), 포드 등의 입찰 참여 예상으로 비교적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조선해양부문.종합기계부문.존속부문으로 분할되는 대우중공업도 워크아웃 이전부터 진행해온 조선부문 매각도 기업분할후 클린컴퍼니로 거듭남과 동시에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경남기업과 오리온전기도 각각 삼일회계법인.PWC사 및 대우증권을 매각 어드바이저리그룹으로 선정해 상반기중 매각을 가시화할 계획이다.

㈜대우도 워크아웃 약정 체결 이후 건설과 무역부문으로 분리돼 독자 회생 또는제3자 매각을 추진하게 된다.

이밖에 워크아웃 기업은 아니지만 대우증권도 다음달 대우채권 환매비율 95% 확대 이후 인수대상자가 가시화될 것으로 예상된다.[서울=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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