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춘천경기 올시즌 최대 승부처

중앙일보

입력

반환점을 돌아선 바이코리아2000 여자프로농구가 강원도 춘천에서 올시즌 판도를 가늠할 최대의 승부를 벌인다.

2라운드 방식으로 진행되는 겨울리그는 1라운드에서 전력 탐색전을 끝내고 2라운드의 한게임 한게임 결과에 따라 챔피언 결정전 여부가 좌우될만 큼 단기 레이스 성격을 띠고 있다.

각 팀들도 21일과 22일 춘천경기를 챔피언 결정전 진출을 위한 최고의 승부처로 보고 총력전을 펼 태세다. 가장 관심을 끄는 경기는 3승1패로 공동선두를 달리고 있는 삼성생명과 신세계전. '99여름리그 우승팀 삼성생명은 21일 오후 1시 호반 체육관에서 지난 대회 우승팀 신세계와 격돌한다.

삼성생명은 올시즌 3연승을 거두면서 남녀 프로농구 통틀어 최초로 12연승 고지에 올라서는 상승세를 보였으나 19일 현대건설에 일격을 당해 3승1패로 주춤한 상태다.

하지만 아시아 최고의 센터 정은순의 골밑슛이 여전히 위력적이고 왕수진과 박정은, 유영주가 외곽포를 가다듬어 21일 신세계전은 물론 22일 현대건설전을 벼르고 있다.

신세계는 여름리그 리바운드왕 장선형의 정은순 마크, 이언주의 외곽포, 양정옥의 노련한 경기운영으로 1차전 패배를 앙갚음한다는 각오다.

2승2패를 기록중인 현대건설은 1차전 개막전에서 뼈아픈 역전패를 허용한 국민은행과 라이벌 삼성생명과 잇따라 맞붙는다. 현대건설은 전주원이 스틸과 어시스트에서 단독선두를 달릴 만큼 경기감각이 최고조에 올라있고 김영옥과 권은정이 내외곽을 넘나들면서 높은 야투성공률을 보이고있는 만큼 2경기 모두 양보할수 없다는 입장이다.

프로농구 관계자는 "21일과 22일 열리는 춘천 경기가 사실상 결승전이나 다름없다"면서 "각팀들도 총력전으로 이번 경기 승부를 벼르고 있어 좋은 경기가 기대된다"고 말했다.[서울=연합]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