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윤리특위소위 “강용석 의원 제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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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윤리특별위원회 징계심사소위원회는 6일 지난해 여대생 성희롱 발언 파문을 일으킨 강용석(무소속·사진) 의원에 대해 의원직 제명을 의결했다. 징계심사소위는 전체 위원 8명 중 최근 사임한 2명을 충원하지 않은 상태에서 6명의 위원이 무기명 투표를 했다. 5명이 제명에 찬성했고, 한 명이 반대했다. 투표에는 한나라당 손범규(위원장)·최병국·이한성 의원, 민주당 박선숙·백원우 의원, 자유선진당 임영호 의원이 참여했다.

 한 위원은 “국회 윤리심사 자문위의 의결을 존중하기로 한 방침대로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윤리특위의 민간 자문기구인 국회 윤리심사자문위는 지난달 13일 “강 의원이 국회의원의 품위를 현저히 실추시킨 것으로 판단된다”며 제명 의견서를 냈다. 의원직 제명 징계안은 이달 말께 열릴 윤리특위 전체회의를 거쳐 6월 국회에서 처리될 전망이다. 본회의에서 재적의원의 3분의2 이상이 징계안에 찬성하면 강 의원은 의원직을 잃게 된다. 정갑윤 윤리특위 위원장은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강 의원에 대한 1심 재판 선고가 25일 나올 예정인 만큼 그걸 지켜보고 나서 이달 말께 특위를 열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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