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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산업, 이순신대교 현장서 이해욱 대표 선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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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대림산업이 6일 이사회를 열고 오너인 이준용 명예회장의 장남인 이해욱(43·사진) 부회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이날 이사회는 현장 경영을 중시한다는 차원에서 처음으로 전남 여수 이순신대교 건설 현장에서 열렸다.

 이로써 대림산업의 대표이사는 기존 김종인 부회장과 한주희 사장의 2인에서 이 부회장까지 포함해 3인이 됐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이 부회장의 대표이사 선임은 창업주의 3세가 등기이사와 대표이사를 모두 맡음으로써 책임경영을 강화하려는 목적”이라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이재준 대림산업 창업주의 손자로 1995년 대림산업에 입사했다. 기획실장과 대림코퍼레이션 대표이사 등을 역임하고 지난 3월 등기이사로 이름을 올렸다. 2000년 아파트 브랜드인 ‘e편한세상’ 도입을 주도했고 2008년 금융위기 때 유화부문 구조조정을 이끌며 경영능력을 인정받은 것이다.

 업계에서는 이 부회장이 본격적으로 경영에 참여함에 따라 사실상 후계구도가 완성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준용 명예회장은 현재 대림산업의 미등기 임원으로 등재돼 경영일선에서 한발 물러선 상황이다. 이 부회장은 대림산업 지분을 0.44%밖에 갖고 있지 않지만 이 회사의 최대주주인 대림코퍼레이션을 통해 대림산업의 경영권을 행사하고 있다. 이 부회장은 이준용 명예회장(지분 61%)에 이어 대림코퍼레이션의 2대 주주(32%)다.

박일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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