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정보통신기업들 매출·순익 '잔치'

중앙일보

입력

미국 경제의 호황을 이끄는 첨단 정보통신 기업들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과 순익이 인터넷 열풍 등에 힘입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메리카온라인(AOL)은 19일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이 전년도 같은 기간보다 41% 증가한 16억2천만달러였다고 발표했다.

4분기 순익도 두 배 이상 증가한 2억7천1백만달러로 주당 10센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컴퓨터 제조업체인 애플사도 이날 4분기 순익이 지난해보다 20% 증가한 1억8천3백만달러였으며 매출액도 37% 증가한 23억4천만달러였다고 발표했다.

CPU칩 분야에서 인텔과 경쟁을 벌이고 있는 어드밴스드 마이크로 디바이스(AMD)도 세배 가까이 늘어난 6천5백만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정보통신 기업들의 경영 호조는 인터넷 인구의 확대와 PC 판매량 증가에 따른 것으로 이같은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AOL의 경우 4분기 인터넷 광고.전자상거래 수입이 전년 동기대비 79%증가한 4억3천7백만달러였고 가입자들이 낸 이용료도 36% 늘어난 10억7천만달러였다.

이 기간 중 신규 가입자도 1백80만명에 달했다.

애플은 지난해 1백83만대의 컴퓨터를 판매하는 등 아이맥(iMAC)과 아이북(iBOOK)의 높은 인기에 힘입어 수익이 급증했다.

한편 애플 이사회는 스티브 잡스 회장에게 매출증가에 기여한 공으로 1천만주의 스톡옵션과 9천만달러짜리 자가용 비행기를 선물하기로 했다.

김준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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