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여자 장교가 꺼낸 다이어리에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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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여군 모란봉 경기장 공연 장면 (사진=차오시안)

북한 여군은 북한군 전력의 40%를 차지한다. 이들이 군관(장교)이 되려면 사병시절부터 상급 장교에게 성상납을 해야 한다는 증언이 나왔다.

북한전문매체인 자유북한방송은 6일 군 장교생활 4년차인 북한 여장교의 말과 그가 가진 수첩의 내용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이 여자 군관은 "군 간부들과 잠 안 자본 여군이 있으면 나와보라"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도 고교를 졸업하고 군에 입대해 군관이 되기까지 간부들의 성적욕구를 들어주었기에 지금 군관생활을 한다"며 "장교가 되고보니 자신은 군인이라는 의무보다 간부들의 성매매 알선자가 됐다"고 한탄했다.

공연을 위해 연습 중인 북한 여군 (사진=차오시안)

그는 군관이 되는 과정도 설명했다. 간부들이 마음에 드는 여군에게 화장품을 사주며 1년 정도 만나다 1년 이상되면 승진하기 시작한다는 것이다. 그것도 간부를 잘 만나면 그렇고 아닐 경우 노동당에 입당하는 것이 전부라는 것.

자유북한방송의 북한 내 통신원이 이 군관에게 "믿지 못하겠다"고 하자 이 군관은 생활수첩(다이어리)을 꺼내보였다. 이 수첩은 중대 내 예쁜 군인들의 순서를 적은 것이며, 아무개는 모 간부 것이라고 적혀있었다고 통신원은 전했다.

온라인 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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