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HOT 아이템] 꽃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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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5면

꽃게 철이다. 꽃게(사진)는 3월부터 5월 중순쯤까지가 가장 맛이 좋다. 이때는 산란기 직전이라 살이 통통하게 오르고 알과 내장도 가득 차 있다. 특히 산란을 앞둔 암게가 더 맛있다. 7~8월은 꽃게잡이가 금지되기 때문에 봄 꽃게 철을 놓치면 싱싱한 꽃게를 먹으려면 9월까지 기다려야 한다. 참고로 9월은 살이 꽉 찬 수꽃게가 제철을 맞는다.

  올해는 어자원 보호를 위한 꽃게 금어기가 예년보다 보름가량 앞당겨진 다음 달 15일부터 시작된다. 이때부터 8월 중순까지 두 달 동안은 냉동꽃게밖에 맛볼 수 없다.

  꽃게는 타우린이 풍부해 고혈압·동맥경화 등에 좋다. 게 껍데기에 함유된 키토산은 콜레스테롤을 몸 밖으로 배출하는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꽃게를 고를 때는 암수 여부와 싱싱함을 따져봐야 한다. 암수를 구별하는 방법은 꽃게의 배 쪽을 보면 된다. 꽃게는 뒤집으면 하얗고 단단한 꼭지 같은 껍질이 복부를 덮고 있다. 껍질 모양이 가늘고 뾰족한 것이 수게고, 넓고 둥근 것이 암게다. 보통 꽃게 하면 알이 찬 암게만 찾는데 요리에 따라 수게가 더 맛있는 경우도 있다. 수게는 속살이 많아 다양한 요리를 만들 수 있어 좋고 찌개 국물을 우렸을 때 시원한 맛이 난다. 알이 가득한 암게는 게장을 담그기에는 좋지만 탕이나 찜을 하면 수게보다는 다소 맛이 덜하다.

 꽃게는 어떤 동물에게든 집게발을 쳐들고 대드는 용기로 유명하다. 싱싱한 꽃게를 고를 때에도 이 집게를 비롯한 다리들을 살펴보는 게 기본이다. 싱싱한 꽃게는 다리 10개가 모두 제대로 붙어 있고 비린내가 심하게 나지 않는다. 들었을 때 묵직한 느낌이 드는 것을 골라야 속살이 많다.

 꽃게는 찜과 탕은 물론 게장 등 다양한 방법으로 조리할 수 있다. 게장은 5월 말에서 6월에 잡힌 알이 찬 암게로 담근 것을 최고로 친다.

  올해 꽃게 가격은 지난해와 비슷하다. 지난해보다 어획량은 다소 줄었지만 거래가는 비슷한 수준으로 형성되고 있다. 현재 꽃게 가격은1㎏당(노량진 수산시장 경매가 기준) 2만6000∼3만4000원이다. 현대백화점은 이달 6일부터 8일까지 제철을 맞은 진도·군산 등 서해안산 활꽃게를 100g당 3500원에 판매한다.

현대백화점 이정훈 수산물 바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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