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애나 그림자 드리워진 ‘로열웨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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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우리 어머니가 형을 매우 자랑스러워할 거야.”

 지난달 29일 버킹엄궁에서 열린 윌리엄 영국 왕자와 캐서린의 결혼식 피로연에서 해리 왕자가 형인 윌리엄에게 한 말이다. 순간 윌리엄의 눈에서는 눈물이 글썽거렸다.

 윌리엄의 결혼식에는 97년 9월 사망한 다이애나의 그림자가 짙게 드리웠다. 결혼식장은 97년 9월 6일 다이애나의 장례식이 열렸던 웨스트민스터 사원이다. 윌리엄이 케이트와 함께 결혼 행진을 했던 사원의 통로는 14년 전 어머니의 관을 앞세우고 동생 해리와 함께 걸었던 곳이다. 결혼식 개막 찬송가 는 다이애나 장례식 때 마지막으로 불렸던 노래다. 결혼 행진 찬송가도 30년 전 다이애나 결혼식 때의 곡이다.

정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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