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언론 '정우성=불륜남' 표현 논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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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언론 매체가 정우성을 불륜남으로 표현해 물의를 빚고 있다. [사진 출처=중국신문망 사이트 캡처]

서태지(본명 정현철)와 이지아(본명 김지아)의 위자료 및 재산분할 청구권 소송이 세간을 떠들썩하게 하면서 일본과 중국 등 해외 언론의 반응이 뜨거운 가운데 한 중국권 언론매체가 이지아의 현재 애인인 정우성을 ‘불륜남’이라고 표현해 논란을 빚고 있다.

반관영 통신 중국신문망(中国新闻网)은 22일 '서태지와 이지아의 14년 비밀결혼, 정우성 불륜남 전락(李智雅徐太志被曝结婚14年 郑宇成变 ‘小三’)’이란 제목으로 이들의 기사를 대서특필했다. 중화권에서는 바람 피우는 상대를 ‘제삼자(第三者)’라고 하는데 제삼자라는 말 대신에 소(小)를 붙여 '샤오싼(小三)'이라고 했다. 이는 불륜남녀를 일컫는다.

중국신문망은 “21일 한국 언론보도를 통해 서태지와 이지아가 법적으로 부부였음이 밝혀졌으며 이지아가 소속사를 통해 이를 인정했다"며 이들의 소식을 상세히 전했다. 이 신문은 특히 서태지와 이지아, 정우성과의 삼각 관계에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세 남녀가 얽힌 관계를 설명하는 사진과 그래픽을 싣고 관계를 상세히 풀어내기도 했다.

중국신문망은 또 "현재 연인인 정우성이 지난 3월 이지아와의 파리 밀월 여행을 들킨 후 열애 사실을 인정한 지 한 달 여 만에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며 "정우성은 가만히 있다가 '불륜남'으로 전락해버렸다"고 전했다.

이 같은 소식이 국내 인터넷에 전해지자 한국 네티즌들은 “일종의 피해자인 정우성을 불륜남으로 전락시키는 것은 혐한(嫌韓)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이나 다름없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고 있다.

김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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