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기업인, 삼성전자 한국기업중 가장 높이 평가

중앙일보

입력

아시아의 기업인들은 한국 기업 중 삼성전자를 가장 높이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4일 밝혀졌다.

홍콩 영문 주간지 파 이스턴 이코노믹 리뷰(FEER) 최신호에 따르면 아시아 11개국 경영진 3천5백여명을 대상으로 아시아의 200대 기업을 조사한 결과 한국에서는 삼성전자가 ▶상품.서비스질 ▶고객요구 반영의 혁신성 ▶장기적 경영비전 ▶재무구조 ▶경쟁력 강화노력 등 5개 부문에서 평점 6.21을 얻어 1위에 올랐다.

현대자동차는 5.99로 포항제철(5.98)에 0.01점 차 앞서 2위가 됐으며 SK텔레콤(5.87)과 삼성생명(5.76)은 4, 5위에, 또 삼성물산(5.63)과 삼성화재(5.43)는 6, 7위에 올랐으며 롯데쇼핑(5.41)과 제일제당(5.34), 국민은행(5.30)도 10위권에 랭크됐다.

FEER은 삼성전자가 99년도의 ▶매출(25조원) ▶순이익(3조원) ▶주가상승률이 모두 기록을 수립하는 등 기념비적인 한해가 됐다고 밝히고 이는 아시아의 금융위기를 맞아 인력 및 자산에 대한 과감한 구조조정 작업을 통해 부채비율을 2년 전 300%에서 100% 아래로 낮추는 등 기업 재창조 노력 덕분이라고 논평했다.

삼성전자는 그러나 종합점수 1위에도 불구, 5개 부문 중 `상품.서비스질'에서만 2위를 차지했을 뿐 나머지 4개부문에서는 부문별 5대기업에서 제외됐다.

반면 아시아나 항공은 `상품 서비스질'과 `고객요구 반영의 혁신성'에서 각각 1,2위를 차지하는 등 고객 서비스 분야에 남다른 노력을 보여온 것으로 평가받았다.

지난 97-98년 연속 한국 최고의 기업으로 선정됐던 포항제철은 3위로 처졌으며 5개 부문별 조사에서도 `재무구조'와 `경쟁력 강화노력'에서 각각 4위를 차지했다.

㈜농심과 현대종합상사는 각각 `고객요구 반영의 혁신성'과 `장기적 경영비전'에서, 또 국민은행과 삼성물산은 `재무구조', `경쟁력 강화노력' 항목에서 1위가 됐다.

한편 ㈜대우와 대우중공업은 `장기적 경영비전'에서 나란히 2, 3위에 올랐다.

◇한국 10대 기업= (1) 삼성전자 (2) 현대자동차 (3) 포항제철 (4) SK텔레콤 (5)삼성생명 (6) 삼성물산 (7) 삼성화재 (8) 롯데쇼핑 (9) 제일제당 (10) 국민은행

◇부문별 5위 ▶상품.서비스 질= (1) 아시아나 항공 (2) 삼성전자 (3) 롯데쇼핑 (4) 현대자동차 (5) 삼성 SDI(구 삼성전관) ▶고객요구에 대한 경영반응= (1) ㈜농심 (2) 아시아나 항공 (3) LG정보통신 (4)하나은행 (5) 외환은행 ▶장기적 경영= (1) 현대종합상사 (2) ㈜대우 (3) 대우중공업 (4) 현대전자 (5)현대자동차 ▶재무구조= (1) 국민은행 (2) 주택은행 (3) 한국통신 (4) 포항제철 (5) 제일제당 ▶경쟁력 강화노력= (1) 삼성물산 (2) 현대중공업 (3) 현대종합상사 (4) 포항제철 (5) 현대건설[홍콩=연합]

ADVERTISEMENT
ADVERTISEMENT